
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전체 환자의 약 80%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15.2%로, 조기 발견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등 통증, 발 부종, 소화불량, 피부 가려움 같은 의외의 증상이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놓치기 쉬운 췌장암 초기증상을 부위별로 정리하고, 검사 방법과 생존율, 췌장암에 좋은 음식까지 빠짐없이 안내합니다.
목차
Chapter 1. 췌장암 초기증상 — 등 통증·복부 통증·황달
Chapter 2. 췌장암 초기증상 — 발·방귀·가려움
Chapter 1.
췌장암 초기증상 — 등 통증·복부 통증·황달
등 통증 — 위치와 양상이 다릅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일반적인 근육통과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췌장은 위장 뒤편 척추 바로 앞에 위치한 장기로, 종양이 커지면 주변 신경총(복강신경총)을 직접 압박하면서 등 중앙에서 왼쪽 옆구리까지 이어지는 깊고 묵직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약 90%가 진단 당시 통증을 호소하며, 특히 등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는 자세 변화에 따라 췌장과 척추 사이의 압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밤에 누워서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복부 통증과 소화불량
췌장 두부(머리 부분)에 종양이 생기면 담관이 눌리면서 소화액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식사 후 상복부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심해집니다. 단순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기존에 소화불량이 없었던 사람에게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나 위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췌장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달 — 눈과 피부가 노래지는 신호
췌장 두부에 위치한 종양이 총담관을 압박하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으로 역류하면서 황달이 발생합니다.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피부가 전체적으로 누런빛을 띠며, 소변 색이 진한 갈색(콜라색)으로 변하고 대변은 회백색으로 바뀝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췌장 두부암 환자의 약 80%에서 황달이 나타나며, 통증 없이 황달만 나타나는 '무통성 황달'은 췌장암을 강력히 시사하는 징후입니다. 황달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증상 | 발생 빈도 | 주요 특징 |
|---|---|---|
| 등 통증 | 약 90% | 등 중앙~왼쪽, 앞으로 구부리면 완화 |
| 복부 통증·소화불량 | 약 70~80% | 상복부 더부룩함, 기름진 음식 후 악화 |
| 황달 | 약 80% (두부암) | 눈·피부 노변, 진한 소변, 회백색 대변 |
| 체중 감소 | 약 90% | 6개월 내 10% 이상 급격한 감소 |

Chapter 2.
췌장암 초기증상 — 발·방귀·가려움
발 부종과 트루소 증후군
원인 모를 발이나 다리의 부종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췌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혈액 응고 시스템에 이상을 일으켜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유발하는데, 이를 '트루소 증후군(Trousseau syndrome)'이라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약 10~20%에서 혈전 관련 합병증이 나타나며, 특히 다리가 한쪽만 붓거나 발이 붉어지면서 열감이 있는 경우, 오래 앉아 있지 않았는데도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단순 부종이 아닌 혈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방귀·가스·지방변
췌장은 지방과 단백질을 소화하는 소화효소(리파아제, 트립신 등)를 분비하는 핵심 장기입니다. 종양이 췌관을 막으면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장내 세균이 미소화 음식물을 발효시키면서 평소보다 방귀가 잦아지고 가스가 많이 차며, 냄새도 심해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또한 지방이 소화되지 않은 채 배출되면서 대변이 물에 뜨고 기름기가 있으며 악취가 나는 '지방변(지방성 설사)'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화 장애가 위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없이 지속된다면 췌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 가려움(소양증)
췌장 두부암으로 담관이 막히면 담즙 속 빌리루빈이 혈액에 축적되면서 피부에 침착됩니다. 이때 피부 말초신경이 자극을 받아 전신적인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피부 자체에는 아무런 발진이나 병변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며 일반적인 보습제나 항히스타민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소양증은 황달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먼저 시작될 수 있어, 원인 불명의 전신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빌리루빈 수치)와 복부 영상검사를 통해 담관 폐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생
50세 이후 당뇨병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가 발생하거나, 기존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이 갑자기 나빠진다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기이므로 종양이 베타세포 기능을 손상시키거나 종양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면서 당뇨가 새롭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진단 전 2~3년 이내에 새로 당뇨가 발생한 환자가 상당수이며, '새로 발생한 당뇨(new-onset diabetes)'는 췌장암의 조기 경고 신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의외의 증상 | 발생 원인 | 주의 사항 |
|---|---|---|
| 발·다리 부종 | 트루소 증후군(심부정맥혈전증) | 한쪽만 붓거나 열감 동반 시 즉시 검사 |
| 방귀·가스 증가 | 소화효소 분비 저하로 장내 발효 증가 | 지방변 동반 시 췌장 기능 검사 필요 |
| 전신 가려움 | 담관 폐쇄로 빌리루빈 피부 침착 | 피부 병변 없이 가려움만 지속될 때 |
| 갑작스러운 당뇨 | 인슐린 분비 장애·인슐린 저항성 증가 |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신규 당뇨 발생 |

Chapter 3.
췌장암 검사 방법
복부 초음파와 복부 CT
췌장암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입니다. 비침습적이고 비용이 저렴하여 선별 검사로 활용되지만, 췌장이 위장 뒤에 위치해 초음파만으로는 작은 종양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조영증강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합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다중검출기 CT(MDCT)는 췌장암 진단 정확도가 약 90%에 달하며, 종양의 크기와 위치뿐 아니라 주변 혈관 침범 여부까지 파악하여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내시경초음파(EUS)와 조직검사
내시경초음파(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를 부착하여 위나 십이지장 벽을 통해 췌장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체외 초음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췌장을 볼 수 있어 CT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2cm 미만의 작은 종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US 중에 가는 바늘을 삽입하여 종양 조직을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EUS-FNA)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암세포 확인을 위한 조직학적 진단에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다만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MRCP·ERCP와 종양표지자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은 MRI를 이용해 담관과 췌관의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담관 폐쇄 부위와 범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통해 직접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촬영하는 검사로, 진단과 동시에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황달을 해소하는 치료적 역할도 수행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CA 19-9, CEA 등 종양표지자를 확인하며, CA 19-9는 췌장암 환자의 약 80%에서 상승하지만 담관염이나 간질환에서도 올라갈 수 있어 영상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검사 종류 | 목적 | 특징 |
|---|---|---|
| 복부 초음파 | 선별 검사 | 비침습적, 작은 종양은 발견 어려움 |
| 조영증강 복부 CT(MDCT) | 종양 위치·크기·혈관 침범 확인 | 진단 정확도 약 90%, 수술 가능 판단 |
| 내시경초음파(EUS) + 세침흡인검사 | 소종양 발견 + 조직학적 확진 | 2cm 미만 종양 발견 가능 |
| MRCP | 담관·췌관 구조 확인 | 비침습적 MRI 검사 |
| ERCP | 진단 + 황달 치료(스텐트 삽입) | 진단과 치료 동시 가능 |
| CA 19-9 혈액검사 | 종양표지자 확인 | 환자 80%에서 상승, 단독 진단은 불가 |

Chapter 4.
췌장암 병기별 생존율
2024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2022년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15.2%입니다. 2000년대 초반 5% 미만이었던 생존율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암종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췌장이 복부 깊숙이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주변 혈관과 밀접해 있어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약 2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국한 병기(암이 췌장 내에 머문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44.4%에 달하지만, 국소 진행(주변 조직 침범) 단계에서는 약 17.5%, 원격 전이 상태에서는 약 3%로 급격히 하락합니다. 수술이 가능한 1~2기의 경우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중앙생존기간을 상당히 연장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FOLFIRINOX, 젬시타빈+냅-파클리탁셀 등 다제병합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으면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현재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국가 검진 프로그램은 아직 없지만, 가족력(직계 가족 중 2명 이상 췌장암), 만성 췌장염, 유전성 췌장암 증후군(BRCA2, PALB2, CDKN2A 변이 등)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기적인 영상검사(EUS 또는 MRI)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 병기 | 5년 생존율 | 주요 치료 방법 |
|---|---|---|
| 국한(1~2기) | 약 44.4% | 수술(휘플 수술) + 보조 항암화학요법 |
| 국소 진행(3기) | 약 17.5% | 선행항암 후 수술 또는 항암방사선 치료 |
| 원격 전이(4기) | 약 3% | FOLFIRINOX·젬시타빈+냅-파클리탁셀 등 다제병합요법 |
Chapter 5.
췌장암에 좋은 음식
췌장암 환자는 소화효소 분비 저하와 영양 흡수 장애를 겪기 쉬워 식단 관리가 치료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국립암센터는 저지방 고단백 식단을 기본으로 하되,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을 권고합니다. 지방 섭취를 하루 총 칼로리의 20~25% 이내로 제한하고,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 대신 삶거나 찐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췌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들입니다.
양배추에 풍부한 인돌-3-카비놀과 설포라판은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여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늘의 알리신과 다이알릴 디설파이드(DADS)는 항암·항염 작용이 뛰어나며, 세계암연구기금(WCRF)에서도 마늘 섭취가 소화기계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고구마의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아주며, 부드러운 식감이 소화 부담을 줄여줍니다.
비트의 베타인 성분은 간 해독과 항염 기능에 기여하고, 시금치에 풍부한 루테올린은 췌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표고버섯·잎새버섯 등 버섯류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면역세포(NK세포,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암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의 후코이단 성분은 암세포 자멸사(아포토시스)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이러한 식품들이 췌장암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의료진의 치료 계획에 따른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해 소화효소제(판크레아틴 등)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사와 함께 소화효소제를 복용하면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식품 | 핵심 성분 | 기대 효과 |
|---|---|---|
| 양배추 |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 해독 효소 활성화, 발암물질 억제 |
| 마늘 | 알리신, DADS | 항암·항염 작용, 소화기 보호 |
| 고구마 |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 항산화, 소화 부담 적음 |
| 비트 | 베타인, 안토시아닌 | 간 해독, 항염·항산화 |
| 시금치 | 루테올린, 엽산 | 암세포 성장 억제, 세포 보호 |
| 버섯류(표고·잎새) | 베타글루칸, 레티난 | NK세포 활성화, 면역력 증강 |
| 해조류(미역·다시마) | 후코이단, 식이섬유 | 암세포 자멸사 유도, 장 건강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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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췌장암 초기에 등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췌장이 척추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종양이 커지면서 복강신경총을 직접 압박하면 등 중앙에서 왼쪽으로 깊고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며, 앞으로 구부리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Q. 방귀가 잦아지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하나요?
A. 방귀 자체만으로 췌장암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름기 있는 대변(지방변), 체중 감소, 소화불량이 동반되고 위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췌장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췌장암 검진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A. 현재 췌장암에 대한 국가 검진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초음파(EUS)나 복부 MRI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 상담 후 정기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Q. 갑자기 당뇨가 생기면 췌장암일 수 있나요?
A. 50세 이후 당뇨병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발생하거나, 기존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이 갑자기 나빠진 경우 췌장암의 조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복부 CT 또는 내시경초음파를 통해 췌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Q. 췌장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식이 원칙은 무엇인가요?
A. 저지방·고단백 식단을 기본으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방 섭취를 줄이고 삶거나 찐 조리법을 선택하며, 처방받은 소화효소제를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국가암정보센터(cancer.go.kr),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2024년 12월 발표), 국립암센터(ncc.re.kr), 서울대학교병원(snuh.org), 서울아산병원(amc.seoul.kr), 세계암연구기금(WC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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