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영업시간이 이르면 2027년 4월부터 현재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로 30분 짧아질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권 사용자 측이 9월 28일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임금 3.0% 인상 등에 잠정합의하면서다.
다만 현재는 최종 조인 이전의 금융 노사 잠정합의 단계다. 따라서 모든 은행 점포의 영업시간이 당장 바뀌는 것은 아니며, 예정대로 최종 합의와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4월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 금융 노사 잠정합의, 은행 영업시간 어떻게 바뀌나
금융 노사 잠정합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은행 개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추는 것이다. 폐점 시간은 현재와 같은 오후 4시를 유지하는 방안이어서 전체 영업시간은 하루 7시간에서 6시간 30분으로 30분 줄어들게 된다.
현재 일반적인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잠정합의 내용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2027년 4월부터 오전 영업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진다.
변경 내용을 간단히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현재 | 잠정합의안 |
| 개점 시간 | 오전 9시 | 오전 9시 30분 |
| 폐점 시간 | 오후 4시 | 오후 4시 |
| 하루 영업시간 | 7시간 | 6시간 30분 |
| 단축 시간 | - | 하루 30분 |
| 시행 예정 | 현재 운영 중 | 2027년 4월부터 추진 |
이번 변화는 오후 영업시간을 앞당겨 문을 닫는 방식이 아니라 아침에 30분 늦게 문을 여는 방식이다. 따라서 오전 9시~9시 30분 사이에 은행 창구를 이용했던 고객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ATM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운영시간이 모두 30분씩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에서 말하는 영업시간 단축은 기본적으로 은행의 대면 영업점 운영시간과 관련된 사안이다.
2. 은행 영업시간을 왜 30분 단축하나
은행 영업시간 단축 요구의 배경에는 금융노조가 오랫동안 제기해 온 ‘실제 출근시간과 정해진 근무시간의 차이’ 문제가 있다.
금융노조는 영업점이 오전 9시에 고객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이 실제로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미리 출근해 전산과 시재, 각종 창구업무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은행 직원의 정해진 근무 시작시간과 영업점 개점 시간이 모두 오전 9시로 맞물려 있어 실제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업무 준비를 위해 조기 출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업 개시 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춰야 한다는 요구를 수년간 제기해 왔다.
실제로 2024년 산별교섭에서도 금융노조는 은행 개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안을 요구했다. 당시에는 전 직원에게 적용하지 않고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의 출근시간을 30분 늦추는 제도를 우선 시행하고, 2026년 산별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금융 노사 잠정합의는 당시 미뤄졌던 은행 영업시간 문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30분 단축이라는 형태로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있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 자체가 처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1년에는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한시적으로 1시간 줄어든 적이 있다. 이후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와 함께 오전 9시~오후 4시 체제로 복귀했다.
다만 코로나 당시에는 감염병이라는 비상상황 때문에 영업시간을 줄였다면, 이번에는 산별 노사교섭을 통해 상시 영업시간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3. 임금 인상·청년 인턴 등 함께 합의한 내용은?
이번 금융 노사 잠정합의는 은행 영업시간만 다룬 것이 아니라 임금 인상과 청년 일자리, 출근시간 조정, 사회공헌 방안 등을 함께 담고 있다.
먼저 금융권 노사는 올해 임금을 3.0% 인상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산별중앙교섭에서 정해지는 기준을 토대로 각 금융기관별 노사가 세부 임금과 적용 방식을 다시 협의하게 된다.
또 금융권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1만 명 규모의 청년 인턴 채용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융권이 노동시간 단축만 요구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신규 고용과 연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알려진 주요 잠정합의 내용을 묶으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잠정합의 내용 |
| 임금 | 3.0% 인상 |
| 은행 영업시간 | 하루 30분 단축 |
| 개점 시간 | 오전 9시 → 오전 9시 30분 |
| 폐점 시간 | 오후 4시 유지 |
| 시행 목표 | 2027년 4월 |
| 청년 고용 | 1만 명 규모 청년 인턴 추진 |
| 출근시간 | 일정 범위 안에서 늦출 수 있는 제도 마련 |
| 사회공헌 | 금융산업공익재단 출연 등 추진 |
특히 금융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주 4.5일제가 이번 합의를 통해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야 한다.
금융노조는 과거 주 36시간 근무와 주 4.5일제 도입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해 왔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주 4.5일제와 오전 9시 30분 영업 개시가 산별교섭의 주요 쟁점이었다.
이번 합의는 은행 영업시간을 먼저 30분 줄이는 방식에 무게가 실렸다. 즉 ‘은행이 금요일 오후에 문을 닫는 주 4.5일제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4. 현재 상황과 은행 이용자가 알아둘 점
9월 28일 현재 은행 영업시간 단축은 ‘잠정합의’ 상태로, 내일부터 바로 은행 문이 오전 9시 30분에 열리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은행 이용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반 영업점 기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하면 된다. 2027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종 합의와 각 금융기관의 후속 준비가 남아 있다.
또 산별중앙교섭은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 측이 산업 단위에서 임금과 근로조건의 큰 틀을 정하는 방식이다. 개별 금융기관의 특성이나 점포 형태에 따라 실제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고객 불편이다. 모바일 금융 이용이 확대됐지만 고령층이나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 현금·수표 업무와 대출 상담 등 창구 이용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영업시간 30분 단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금융노조는 은행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전 시간대를 조정하면서 직원들의 이른 출근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금융노조 측은 영업점 이용객이 오전 10시 이후와 오후 2~4시에 상대적으로 집중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금융 노사 잠정합의가 최종 확정되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 현재 ‘오전 9시~오후 4시’인 일반 은행 영업시간이 2027년 4월부터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로 바뀌는 방안이다. 오후 4시 폐점은 그대로 두고 문을 여는 시간만 30분 늦추는 방식이다.
FAQ
Q1. 은행 영업시간이 언제부터 바뀌나요?
현재 잠정합의안은 2027년 4월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2026년 9월 28일 현재는 잠정합의 단계이므로 기존 영업시간이 즉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Q2. 은행이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건가요?
아니다. 현재 알려진 잠정합의 내용은 폐점 시간을 오후 4시로 유지하고, 개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식이다.
Q3. 은행 영업시간이 어떻게 바뀌나요?
현재 일반 영업점은 오전 9시~오후 4시 운영이 일반적이다. 잠정합의안이 시행되면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로 바뀌어 하루 영업시간이 30분 줄어든다.
Q4. 주 4.5일제도 함께 시행되나요?
이번 잠정합의가 금융권 전체의 주 4.5일제 전면 시행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금융노조가 주 4.5일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이번에는 은행 개점 시간을 30분 늦추는 방안 등이 합의에 포함됐다.
Q5. ATM과 모바일뱅킹도 이용시간이 30분 줄어드나요?
이번 잠정합의에서 언급된 영업시간 단축은 일반적인 은행 대면 영업점 운영시간에 관한 내용이다. ATM과 인터넷·모바일뱅킹 운영시간이 일괄적으로 30분 단축된다는 내용은 아니다.
자료 출처
뉴스1 — 은행 영업시간 30분 짧아진다…금융 노사 잠정 합의 (2026.09.28)
금융권 보도 — 내년 4월부터 은행 9시 30분에 문 연다…금융 노사 잠정 합의 (2026.09.28)
뉴시스 — 금융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금융노조 25일 총파업 취소 (2024.09.23)
이데일리 — 금융노조, 25일 총파업 철회…'저학년 부모 출근 조정' 등 합의 (2024.09.23)
한국경제 — 실내 마스크 벗는다는데…은행 개점시간 다시 당겨지나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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